2014년 총 1만명 중 2300명 차지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아동학대 피해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피해아동 5명 중 1명은 중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피해자도 약 10%에 달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4년 전국 아동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0∼17세 아동학대 피해자 1만27명 중 중학생(13∼15세)이 23.0%(2309명)를 차지했다. 2013년 통계서에 따르면 총 아동학대 사례(6796건) 중 중학생은 22.0%(1492건)를 차지했다. 지난해 인천 11세 여아 학대 사건과 이번 부천 사건 모두 피해학생이 초등생이었지만, 이면에는 중학생 피해학생이 상당수였던 것이다.
가해자는 부모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14년 한 해 일어난 아동학대 사건 중 81.8%(8207명)는 친부모, 양부모 등 부모가 벌인 사건이었다. 나머지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친인척, 시설 종사자, 이웃 등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