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캘리포니아’로 유명한 미국 록그룹 ‘이글스’의 리더 글렌 프레이(사진)가 18일 숨졌다. 향년 68세. 이글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프레이가 류머티즘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폐렴에 의한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1948년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프레이는 5세 때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했고 1971년 드러머 돈 헨리, 기타리스트 버니 리던,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스너와 이글스를 결성했다. 이후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호텔 캘리포니아’ ‘테이크 잇 이지’ 등을 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며 1970년대 세계 팝 음악계를 선도했다.
따스하고 몽환적인 분위기, 리드미컬한 템포,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프레이의 독특한 음색, 수준급 기타실력과 어우러져 대중을 사로잡았다.
이글스는 정규 앨범 7장을 내 1억2000만 장을 팔았다. 1980년 멤버들의 불화로 그룹이 해체된 후 프레이는 솔로 가수로 인기를 누렸다. 1994년 이글스를 재결성해 1998년에는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11년 서울에서 열린 이글스의 첫 내한 공연 무대에도 섰다. 유족으로는 아내 신디와 세 자녀가 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