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기 위해 손연재(22)가 칼을 갈았다.
20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듬체조 국가대표 및 국제대회 파견대표 선발전에서 손연재는 8월 올림픽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고난도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포함시켰다는 것. 올림픽 메달을 위해 모험을 선택한 손연재는 “위험부담이 커진 만큼 기술을 더 확실히 소화하겠다”며 “런던올림픽 이후 4년간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의 장단점을 충분히 알게 됐다. 리우올림픽에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능력과 노력을 쏟아 부어서 가장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손연재는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모든 종목에 포에테 피벗(한 쪽 다리를 회전축으로 삼아 다른 다리를 180도 공중으로 뻗어 회전하는 기술)을 10회전 이상씩 했다. 다리를 굽히지 않고 포에테 피벗을 1회전 하면 0.2점의 기술 점수를 받는다. 또 볼 종목에서는 8초 이상 걷는 ‘댄스 스텝’도 많이 넣었다. “아직 프로그램 구성에 보완할 점이 많다”는 손연재는 “1분 30초 동안 1초라도 비는 곳이 없도록 꽉꽉 채우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심판위원장은 “손연재가 프로그램을 구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술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큰 실수는 없었던 만큼 올림픽까지 충분히 가다듬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