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은 스무 살에 ‘1인 미디어’라고 불리는 1인 창작자의 대열에 합류해 인생 대역전을 이뤘다. 여성들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따라 하기 쉬운 그의 화장법을 주목했다. 유튜브는 인기 동영상에 광고를 곁들여 제작자와 수익을 나눈다. 그의 구독자는 800만 명, 한 해 수입은 16만 달러가 넘는다. 여기에 유명 화장품회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5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지닌 회원제 화장품 쇼핑몰, 자기 이름을 딴 화장품 브랜드 출범으로 영역을 넓혔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30세 이하의 영향력 있는 인물 30인(아트&스타일 부문)’에 뽑힌 이유다.
▷평범한 개인의 1인 미디어가 글로벌 소통 창구로 떠올랐다. 어제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놓은 ‘올해의 ICT 이머징 이슈’에서도 1인 미디어의 폭발적 성장을 전망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최고 인기라는 ‘퓨디파이’의 구독자는 4000만 명, 1년에 1200만 달러를 번다. 국내서도 게임 실황을 전하는 ‘대도서관’은 월수입만 5000만 원이다. 신문에 종종 나오는 MCN(Multi Channel Network)은 이런 창작자의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관리 지원하는 업체다. 개인방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지상파도 이를 접목한 ‘마이 리틀 텔레비전’ 같은 예능을 시작했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