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추가지원 요청 수용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호주 등 7개국 국방장관은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IS의 중심지인 시리아의 락까와 이라크의 모술 두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IS라는 암 종양의 중심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국제연합군의 공습이 사실상 두 도시에 집중될 것임을 예고했다. 시리아의 락까는 사실상 ‘IS의 수도’이며, 모술은 이라크의 2대 도시로 IS가 장악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사실상 IS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추가 지원 요청을 서방 국가들이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국정연설에서 “서방이 나라를 점령한다는 비난이 나오도록 (IS와의) 분쟁을 미국화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카터 장관이 서방 국가들에 이해를 구해왔으며 이날 락까와 모술 등에 대한 집중 타격 계획을 이끌어 낸 것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