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고성이 아닌 ‘좋아요’ 버튼으로 맞서자고 주장했다.
2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샌드버그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IS에 맞서려면 고성을 지르는 것보단 ‘좋아요’ 버튼을 눌러 공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쁜 말에 가장 좋은 맞대응 방법은 좋은 말이고, 증오심에 가장 좋은 해독제는 관용”이라며 “페이스북의 ‘좋아요’가 동의한다는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폭력적이거나 나쁜 글에도 역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샌드버그는 2년 전 독일에서 있었던 일을 좋은 사례로 들었다. 그는 “독일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이 극우정당인 민족주의 계정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좋아요 10만 명’ 캠페인을 벌였다”며 “이후 불관용과 증오로 넘치던 해당 계정은 관용과 희망의 메시지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s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