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주의 수습… 친노 한사람도 없을 것”이라더니 퇴진론 거세던 최재성도 들어가 김종인 “당 갈등 봉합 차원서 인선… 국보위 참여 뭐가 문제냐 후회 없어”
김종인 선대위 구성… 윤여준 창준위 회의 첫 참석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위쪽 사진)은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참여 논란과 관련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후회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입원 중이던 국민의당 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아래쪽 사진 오른쪽)은 이날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 처음 참석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결속이 중요하다”며 “여러 갈등 구조에 섞였던 사람들을 봉합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선대위원 15명 중 상당수가 당 주류,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속해 잡음이 일고 있다. “당 분열에 책임이 있다”며 당 안팎에서 퇴진론이 일었던 최재성 총무본부장도 포함돼 문재인 대표 사퇴의 진정성에까지 의문이 제기된다. 위원에는 현역 의원 6명, 전 의원 3명, 표창원 이철희 씨 등 ‘문재인 영입 인사’ 5명과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포함됐다. 유은혜 의원은 명단이 발표되자 고사했다.
비주류 측은 “선대위에 친노는 없도록 하겠다”던 김 위원장의 계파 해체 의지가 무색해졌다고 반발했다. 한 주류 의원도 “최 의원이 들어간 건 옥에 티”라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나는) 누가 친노이고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며 논란을 피해 갔다. 한 당직자는 “문 대표가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헌신한 최 의원을 직·간접적으로 살피지 않았겠느냐”고 해석했다.
당초 8, 9명으로 예상되던 선대위 위원 수도 대폭 늘었다. 그럼에도 김 위원장은 “청년, 노동, 노년을 보강하겠다”며 증원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19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전력에 대해 “국보위 참여가 뭐가 문제냐”며 “어떤 참여든 후회하는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현역 의원과 기존 안철수 의원 참모진 사이의 갈등설이 도는 국민의당도 이날 주승용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하며 수습에 나섰다.
민동용 mindy@donga.com·황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