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브라질이 모기와의 전쟁에 나섰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25일 방역요원 3000여 명을 동원해 지카(zika)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 박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아프리카나 동남아, 태평양 섬 지역에서 발생했는데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으로 감염이 보고 된 뒤 현재 15개 국가에서 유행 중이다.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소두증 신생아는 성장하면서 걷기와 듣기, 말하기 능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데자네이루 시는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집중 방역작업을 벌이고, 올림픽 기간에도 경기장과 숙소를 중심으로 방역요원을 배치해 방역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