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성장판 열어라 /2016 연중기획] 사물인터넷-무인車등 미래먹거리… 인공지능 기술로 꿰어야 성장 활로 한국, 4차 산업혁명 도태 위험
올해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선박은 날씨 정보를 스스로 파악해 가장 경제적인 항로를 찾을 수 있다. 또 선박의 실시간 운항 데이터를 육상에서 모니터링하면서 물류의 전 과정을 관리하고 선박의 이상을 즉각 파악할 수 있다. 단순히 선박만 팔던 현대중공업이 이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유지 보수하면서 추가 수입도 올릴 수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 기업들이 ‘융합’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동아일보가 최근 국내 30대 기업(매출액 기준)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국내 기업들은 미래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융합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ICT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수준은 아직 낮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스마트자동차(3.7년), 지능형 로봇(4.2년) 등 융합 분야의 기술에서 한국은 선진국(특히 미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제조업체가 ICT 융합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물건이 덜 팔리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mint4a@donga.com·곽도영·신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