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4개팀 참가 ‘독일 마스터스’… 스웨덴 등 강호 연파 평창 기대주로
한국 남자 컬링 사상 첫 마스터스급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국가대표 팀의 김수혁, 김태환, 박종덕, 남윤호(왼쪽부터). 컬링챔피언십투어 제공
남자 컬링 국가대표팀은 2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컬링챔피언십투어(CCT) 독일 마스터스(총상금 2500만 원)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팀이 CCT 대회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킵(주장) 김수혁(30)과 서드 김태환(24), 세컨드 박종덕(28), 리드 남윤호(30·이상 강원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4개 팀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팀이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완승을 거둔 스코틀랜드를 결승에서 다시 만나 접전을 벌였지만 4-5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결승전에서 4엔드까지 1-3으로 밀리던 한국은 7엔드에 4-3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8엔드에서 2점을 다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유럽투어 마스터스 대회는 세계 상위 20개 팀에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2015 아시아태평양컬링선수권대회(PACC) 우승국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 메달로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4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다시 한 번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