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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채널+VOD, ‘옥수수’로 즐기자

입력 | 2016-01-27 05:45:00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는 등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넷플릭스 견제에 나섰다. 26일 SK브로드밴드가 공개한 통합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 사진제공|SK브로드밴드


■ SKB, 통합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론칭

98개 실시간 채널·8257편 영화 서비스
다양한 독점 콘텐츠 확보로 경쟁력 강화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적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업체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가운데 통신기업 등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SK브로드밴드는 26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tv 모바일’과 ‘호핀’으로 제공되던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oksusu)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98개 실시간 채널과 8257편의 영화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18개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15개 카테고리 등 총 33개의 스포츠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아울러 모바일 예능 ‘마녀를 부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화제가 된 72초TV의 ‘72초 데스크’ 등 오리지널 독점 콘텐츠도 단독 제공한다. 향후 다이아 티비와 트레저헌터 등의 콘텐츠 제작 파트너들과 협력해 차별화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콘텐츠를 지속 제작·공급할 계획이다. 또 최근 화두로 떠오른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도 3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1만여 가지 유형의 개인화된 초기 화면을 제공하는 점도 옥수수의 특징이다. 옥수수의 월 이용료는 3000원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고객은 이동통신 요금상품(band 데이터 51 이상)이나 IPTV상품(B tv 기본형 이상)에 따라 기본료를 100% 할인받을 수 있다.

경쟁 통신사들도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LTE비디오포털’을 출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유무료 회원이 1000만명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그 밖에도 개인화 영화 추천 서비스 ‘왓챠’를 운영 중인 스타트업 프로그램스가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플레이’를 준비하는 등 경쟁에 동참하는 플레이어들이 늘고 있다. OTT가 세계적 추세인 만큼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끊김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플랫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 윤석암 미디어사업부문장은 “옥수수 론칭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방송산업에서 일어날 융합과 플랫폼의 진화 형태를 반영하고 있다”며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나 장소, 기기는 소비자 입장에서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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