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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까지 걸린 2016년, 코리언돌풍 계속된다

입력 | 2016-01-27 05:45:00

김세영-박인비(오른쪽). 사진제공|갤럭시아에스엠·KLPGA


■ 28일 개막 LPGA ‘관전 포인트’

바하마클래식 시작으로 34개 대회 대장정
태극낭자, 세계랭킹 30위안 10여명 포진
국가당 최대 4명 올림픽 티켓경쟁 볼거리


겨울잠을 끝낸 여자골퍼들이 28일 바하마 파라다이스의 오션골프클럽(파73)에서 열리는 바하마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6시즌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는 8월 리우올림픽이 열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역대 최다인 34개의 대회가 펼쳐질 LPGA투어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김세영 타이틀 방어 도전

바하마클래식은 김세영(23·미래에셋)을 스타로 만들었다. 지난해 시즌 두 번째로 열린 이 대회에서 김세영은 연장 접전 끝에 유선영(30), 에리야 주타누간(태국)을 꺾고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김세영의 돌풍은 시즌 내내 계속됐다.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 우승, 6월 뉴욕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 그리고 10월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LPGA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 김세영은 김효주, 장하나, 이민지 등에 밀려 신인왕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LPGA투어 신인왕 트로피는 그의 차지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1년 만에 같은 무대에 서는 김세영은 이번에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승하면 대회 2연패와 함께 세계랭킹을 5위로 끌어올려 올림픽 티켓 경쟁에서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LPGA투어 개막전에서는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만 불참하고 2위부터 4위 박인비와 스테이시 루이스, 렉시 톰슨이 모두 출전한다.

스테이시 루이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올림픽 출전티켓 사냥 가속

올림픽에는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에 의해 상위 4명(15위까지)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데 2위 박인비를 제외하고 5위 유소연부터 김세영(7위), 양희영(8위), 전인지(9위), 김효주(10위), 장하나(13위), 이보미(15위), 최나연(19위), 안선주(21위), 이미림(22위), 고진영(26위), 박성현(27위)까지 세계랭킹 30위 권 안에 있는 10여 명의 선수들에게 모두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상위 4번째인 양희영(5.16점)과 15위 이보미(4.03점)와의 포인트 차는 1.13점에 불과하고, 27위 박성현(2.84점)과도 2.5점 차 밖에 되지 않아 매 대회 살얼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올림픽 티켓 사냥을 위해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보미와 국내파 박성현, 고진영 등도 기회가 되면 최대한 LPGA투어에 출전해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우승 소식만큼 우리선수들끼리 펼쳐질 올림픽 티켓 경쟁 또한 2016년 여자골프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 코리언돌풍 2탄 예고

2015년 한국여자골퍼들은 LPGA투어에서 15승을 합작하면서 역대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올해 그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크다.

우선 최근 몇 년 동안 맹활약을 펼친 우리 선수들이 모두 건재하다는 점에서 힘이 실린다. 지난해 혼자 5승을 수확한 박인비(28)를 비롯해 3승과 함께 신인왕을 거머쥔 김세영, 2승을 차지하며 부활에 성공한 최나연(29) 그리고 김효주(21), 유소연(26), 양희영(27), 최운정(26) 등 우승후보가 즐비하다. 게다가 올해는 US여자오픈 제패에 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전인지(22)까지 가세해 더욱 강력한 코리언 돌풍이 기대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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