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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 전역…오리온 선두싸움 ‘천군만마’

입력 | 2016-01-27 05:45:00

상무 최진수(오른쪽). 사진제공|KBL


허일영·김동욱 부상 공백 메울 적임자
30일 모비스전에 헤인즈와 함께 복귀

오리온은 24일 악재 속에서 공동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 26일에는 53일 만에 단독선두로 부상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두고 시즌 막판 모비스와 진검승부를 벌일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오리온은 돌파해야 할 악재가 더 남아있다. 포워드 허일영(가슴 통증)과 김동욱(발목 부상)이 잇달아 이탈했다. 24일 삼성전과 26일 kt전 승리는 악재를 뚫고 거둔 승리라 의미가 깊었다. 허일영과 김동욱은 상대 미스매치를 유발하고, 슛과 패스에 장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복귀시기를 가늠하기 힘든 둘의 공백에 대해 “우리가 안고 가야 할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를 상쇄할 것은 삼성전에서 보여준 스피드라고 본다”며 애써 위안을 삼았다.

오리온은 일시적으로 두꺼운 포워드진을 잃었다. 결국 문태종의 체력부담이라는 위험요소를 안게 됐다. 슈터 전정규 한 명으로는 둘의 공백을 메우기 힘들다. 추 감독은 상무에서 전역하는 최진수를 기다리고 있다. 27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선수들은 28일부터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최진수의 복귀전은 30일 모비스전이다. 이날은 선두싸움이 걸린 중요한 일전이다.

최진수는 상무에서 주로 파워포워드 역할을 맡았지만, 오리온에선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까지 두루 맡아야 한다. 허일영과 김동욱의 공백으로 내외곽을 소화할 수 있는 그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그러나 추 감독은 당장 무리시키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휴가를 통해 팀에 미리 합류해 운동해왔지만 실전에서 함께 손발을 맞출 기회는 없었다. 추 감독은 “(최)진수는 곧바로 써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 포지션을 다 뛰어줘야 한다. 그러나 당장 (최)진수에게 부담을 주진 않을 생각이다. 적응할 때까지는 미션을 좀 단순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오리온으로선 선두 싸움의 향방이 걸린 30일 모비스전이 중요하다. 추 감독 역시 “현실적으로는 맞대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은 최진수뿐 아니라 외국인선수 애런 헤인즈 역시 복귀할 예정이다. 최진수와 헤인즈의 경기력이 미지수지만, 오리온 구성원 모두 그들의 복귀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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