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기 맞아 도쿄 사고현장서 추도… 부친 “한일 선의의 교류 계속되길”
故이수현 씨의 아버지 이성대 씨(왼쪽에서 두 번째)와 어머니 신윤찬 씨(왼쪽)가 도쿄 신오쿠보 역 입구에 설치된 ‘이수현 헌장비’에 헌화한 뒤 추도하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한국에서 온 고교생 20명과 와세다(早稻田)대 학생 등 한일 추모객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역 입구에 설치된 이수현 헌장비에 헌화하고 추도했다. 이 씨가 사망한 플랫폼에서 묵념을 한 어머니 신 씨는 “15년이란 시간이 지났어도 직접 와서 꽃이라도 바치면 마음이 밝아진다”며 눈물을 보였다.
사고가 난 2001년보다 악화된 한일관계에 대해 묻자 아버지 이 씨는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돕는 일본 분들이 없었다면 아들을 기리는 활동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선의의 교류는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