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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경제금융 협력… 2016年內 협의체 만든다

입력 | 2016-01-27 03:00:00

통화 스와프 재논의… 한국 소외 우려




중국과 일본의 정부와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경제·금융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중일 두 나라는 3월 일본 도쿄(東京)에서 양국 각료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고위급 경제대화를 열고 협의체 창설 문제를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양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정기적으로 대화하는 틀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외무성 재무성 경제산업성 내각부 일본은행이, 중국에서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외교부 재정부 런민(人民)은행이 참여한다.

최근 경제 성장세가 주춤한 중국과 아베노믹스를 내세운 일본이 경제를 매개로 손을 잡는 모양새여서 한국이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일 양국은 협의체에서 새로운 틀에서 5년을 내다보는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중일이 통화스와프 협정을 다시 체결할지 여부다. 통화스와프는 비상 경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통화를 서로 빌려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양국은 2002년 3월 협정을 체결했다가 2012년 센카쿠(尖閣) 열도 국유화로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3년 9월 협정이 중단됐다. 통화스와프 협정이 재개되면 중국은 경제위기 우려를 덜 수 있고, 일본은 중국발 경제위기로부터 자국을 보호하고 세계 경제에도 공헌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