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5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2015년 경영실적이 매출액 49조5214억 원, 영업이익 2조3543억 원, 세전이익 3조1003억 원, 당기순이익 2조6306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IFRS 연결기준)
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시장에서 전년대비 0.3% 증가한 291만5000대를 판매했다. 하반기에 출시한 K5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에 2014년 출시한 카니발과 쏘렌토 등 RV 판매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미국·유럽시장에서 판매가 늘었다. 다만 경기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중국과 신흥국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차종인 쏘울·K5의 판매증대와 카니발·쏘렌토 등 전년부터 본격 판매된 RV의 인기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도 스포티지·쏘렌토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304만9972대로 집계됐다.(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신흥시장 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수시장 및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1.1% 증가한 172만5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RV 차종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한 49조52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8%P 상승한 15.2%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 감소한 2조3543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8%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 등으로 3조1003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5.3%인 2조6306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4분기(10~12월)에 매출액 12조7917억 원, 영업이익 5144억 원, 세전이익 4825억 원, 당기순이익 430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8% 증가해 3분기부터의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신차 출시와 멕시코 공장의 신규 가동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63만대, 해외공장 149만대 등 전년대비 2.3% 증가한 312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며, 글로벌 현지판매도 전년대비 5.8% 증가한 308만3000대를 목표로 정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