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0%대 中금리대출 Q&A
Q. 새롭게 도입되는 중금리 상품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금융당국이 내놓기로 한 중금리 대출 상품은 보증보험이 연계된 상품이다. 은행·저축은행이 대출을 할 때 서울보증보험에 보험료를 내는 대신 서울보증보험은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는 등 손실이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보험금을 지급해 이를 메워준다. 쉽게 말해 서울보증보험이 보증을 서 은행·저축은행의 ‘대출 리스크’를 나눠 지는 것이다. 일단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5000억 원씩 총 1조 원 규모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며 성과에 따라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보증보험과 은행, 저축은행들의 협의를 통해 참여 금융회사가 결정되며 올 하반기부터 상품이 판매된다.
A. 기존의 중금리 대출 상품은 주로 500만∼1000만 원 한도 내에서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판매됐다. 반면 이번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상품의 경우, 보증으로 대출손실 부담을 한결 덜 수 있기 때문에 금융회사들이 대출 한도를 늘리고 대상도 넓힐 수 있게 됐다. 은행의 경우 대출 대상은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금리는 연 10% 내외로 설정할 예정이다. 한도는 1인당 2000만 원이다. 저축은행에서는 4등급 이하의 중·저신용자 중 은행 이용이 어려운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연 15% 내외의 금리로 상품을 내놓는다. 대출한도는 1000만 원이다.
Q. 소비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A. 예를 들어 캐피털사에서 연 20% 금리로 1000만 원을 빌렸던 신용등급 6등급의 고객이 이제 은행에서 연 10%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하자. 연 이자 부담은 2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신용평가사 나이스(NICE)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말 금융소비자 1498만 명 중 4∼7등급의 중간 신용등급이 698만 명에 달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이번 중금리 대출상품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이 같은 상품이 나오게 된 배경은….
Q. 서울보증보험에 너무 큰 부담이 가는 것 아닌가.
A, 대출연체 등으로 인해 금융회사에 지급된 보험금이 들어온 보험료의 1.5배(150%)를 넘는 등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보험료를 추가로 내도록 해 금융회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계획이다. 또 서울보증보험 자체적으로도 ‘중간 신용자 전용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부실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Q. 저축은행 이용도 한결 편리해진다던데….
A.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 영업이 대폭 확대되고 저축은행 이용 시 신용등급상의 불이익도 줄어든다. 기존에는 은행을 이용 중이던 소비자가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을 이용할 경우 신용등급이 1.7등급가량 내려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뒤 해당 은행과 연계한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릴 경우 신용등급이 1.1등급만 하락한다.
A. 금융감독원에서 운영 중인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 사이트 ‘금융상품 한눈에’(finlife.fss.or.kr)를 방문하면 된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쉽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업권별 중금리 대출상품이 별도로 공시될 예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