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6학년 재학생’ 2월 졸업… 입학-전학 학생 없어 폐교 위기
국토 최남단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분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이 학교의 유일한 학생이 졸업한 뒤 입학할 학생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마라분교의 유일한 재학생인 6학년 김영주 군(13)은 다음 달 5일 졸업한다. 김 군이 졸업하고 난 후 마라분교에 입학하거나 전학을 오겠다는 학생이 아직은 없는 상황이다. 김 군은 함께 학교에 다녔던 정수현 양이 2014년 2월 졸업한 이후 마라분교의 유일한 학생으로 2년 동안 ‘나 홀로 수업’을 받았다.
제주도교육청은 마라분교에 학생을 유치해 학교가 문을 닫는 상황은 막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옛 마라분교장 건물을 2가구 정도가 살 수 있는 주택으로 정비해 초등생 자녀가 있는 가족에게 빌려주는 등 학생 유치에 활용키로 하고 3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의견 수렴 과정에서 무산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