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Q&A]임신부, 지카바이러스 감염 男과 성적 접촉할 경우…태아 소두증 가능성?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해 인터넷과 사회연결망 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고 있는 궁금증 풀어주는 Q&A 형식의 자료를 29일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이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여행지에서의 모기 기피 등 관련 예방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발열 등의 증상이 최대 2년 뒤에도 나타날 수 있나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2-7일 지나면 증상이 시작되고 최대 2주안에 증상이 나타나므로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안심해도 된다."
최근 2개월 이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발생 국가. 2016년 1월 28일 기준 (사진=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 모기에 안 물려도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지카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려 사람에게 전파되며 사람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수혈받은 경우나 성적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가능성은 있지만 드물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헌혈은 해외여행 이후 1개월이 지난 후에 가능하므로 수혈경로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환자와의 성적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성적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임신부가 소두증이 있는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아니다."
△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우리나라에도 살고 있나요?
"지카바이러스를 가장 많이 전파하는 이집트숲모기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있는 흰줄숲모기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흰줄숲모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
△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로 태교 여행을 계획 중이었는데,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요?
△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혹시 감염되었을지 걱정이 되는데 증상이 없어도 검사를 받을 수 있나요?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는 경우 진단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다. 여행 후 2주 이내에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받길 권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현재 약 4500명의 감염 의심 사례가 나오는 등 남미 대륙에서 가장 많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미국, 아시아,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