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무 LG그룹 회장(71·사진)이 그룹 최고경영진에게 마지막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동안 ‘시장 선도’, ‘고객 가치’ 등 온화한 표현을 자주 써 온 구 회장은 27, 28일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 회의’에서 수익 구조 개선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력 사업과 신성장 사업 분야에서 강화해야 할 부분은 과감히 빨리 실행에 옮기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을 비롯한 LG 최고경영진은 이틀간 20여 시간에 걸쳐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환경 변화 속 경쟁력 강화 방안을 깊이 있게 토론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