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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페이스 용병을 통해 증명될 두산의 도전과 응전

입력 | 2016-01-30 05:45:00

두산 닉 에반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도전과 응전’을 이야기했다. 도전에 제대로 응전하는 국가는 번성을 거듭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망한다는 법칙을 얘기한 것이다.

두산은 2015시즌 챔피언 팀이다. 이제 2016시즌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느냐가 두산의 흥망을 좌우할 것이다. 큰 틀에서 우승 전력의 골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변화도 포착된다.

간판타자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그 대신 외국인타자 닉 에반스와 외국인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새롭게 가세했다. 이 변화에 두산이 어떻게 약점은 상쇄하고 강점은 극대화하느냐가 2016시즌 명운을 가를 요소다.

현실적으로 김현수의 공백을 단 1명의 선수가 메우기는 어려워 보인다. 야수 조합으로 극복해야 될 터인데 그 핵심조각 중 한 명이 바로 에반스다. 그 에반스가 29일(한국시간) 드디어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에반스는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 들러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두산 마이클 보우덴.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이에 앞서 투수 보우덴은 17일 시드니에 들어왔다. 두 투수 모두 KBO리그에 대해 존중심을 보여주고 있어 일단 팀 융화에 합격점을 받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된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지라 두 외국인선수를 성공시킬 수 있는 환경적 노하우는 가지고 있다. 문제는 두 선수의 실력과 의지다.

에반스는 “6년간 뛴 니퍼트를 통해 KBO리그의 장점들을 많이 들었다. 나처럼 한국이 처음인 보우덴 역시 장점만 얘기했다”고 말했다. KBO에서 가장 투수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특수한 환경은 두 외국인선수들에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당초 예상보다 새 외국인선수 영입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은 두산의 선택이 어느 정도 투자 대비 효율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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