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발명가 노트/앤드류 레이/리사 리건 지음/박선영 옮김/128쪽·1만3000원/한스미디어
그런데 막상 ‘발명’이라고 하면 어렵게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이제껏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 간단하진 않겠지요. 그렇다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괴짜 천재들만의 것으로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엉뚱하고 어이없는 실수의 반복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창의성도 실은 스스로를 믿는 것에서부터 발휘된다는 심리학자의 말도 있어요.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내겐 창조적 능력이 있다’는 믿음이 창의적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준답니다.
‘괴짜 발명가 노트’에는 생활 속에서 누구라도 한 번은 떠올렸을 법한 엉뚱한 발명품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기록하기엔 백문이 불여일견, 그림만큼 명확한 것도 없을 거예요. 말로 듣거나 글로 써놓으면 각자 다르게 떠올렸을 물건들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으니 더 재미있어요. 일러스트레이션의 강점이 제대로 발휘됩니다. 뛰어난 발명가이기도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기록들도 위대한 발명으로 이어졌지요.
김혜진 어린이도서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