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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4회연속 시청률 1위…‘현실감 고집’ 김원석 PD의 힘

입력 | 2016-02-01 08:00:00

tvN 드라마 ‘시그널’의 김원석 연출자. 동아닷컴DB


보조작가로 프로파일러 출신 합류
‘미생’땐 무역회사 직원 고문 기용도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이 연출자 김원석(사진) PD의 현실을 강조하는 연출력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그널’은 1월 30일 4회가 7.6%(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달 22일 5.4%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잇따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찰 이야기를 그리는 장르 드라마임에도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시청층에서 전체 채널을 통틀어 4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인기의 비결은 단연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등 열연이 시청자를 끌어당기는 가장 큰 요인이지만, 실제 경찰들이 현장에서 겪는 상황을 최대한 실감나게 담기 위한 김원석 PD의 ‘고집’이 숨어 있다.

김 PD는 지난해 8월부터 대본 집필을 맡은 김은희 작가와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극중 이제훈의 직업인 프로파일러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관련 경력을 지닌 인물을 수소문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자문을 얻고 조정미 경감을 통해 프로파일러 출신 김윤희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글을 쓰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그만두고 뮤지컬 등에서 활동 중이었던 김 작가는 이때부터 ‘시그널’에 합류해 자료 수집 등 보조작가의 역할을 하면서 집필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PD는 전작 ‘미생’ 제작 때에도 사실성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무역상사를 배경으로 한 만큼 보조작가를 실제 한 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게 했다. 또 무역회사의 직원을 고문으로 기용해 자문을 구했다. 시청자와 공감을 위해서는 현실감과 사실성 넘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연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시그널’에는 소품, 분장, 촬영, 조명, 미술 등 ‘미생’ 스태프가 대거 참여하고 있다. 김 PD의 섬세한 연출력을 이미 경험한 바 있어 ‘시그널’에서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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