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모바일 근무, 상사 눈치 보여… 경험자들은 “비용절감 효과 높아”
한국 기업의 조직문화가 재택근무나 모바일 등을 이용하는 ‘스마트워크’의 가장 큰 걸림돌로 조사됐다.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윈윈’이지만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면서 상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분위기가 스마트워크의 확산을 막고 있는 것이다.
31일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발표한 ‘2015 스마트워크 이용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스마트워크센터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조직문화(55.8%)’와 ‘의사소통의 어려움(35.9%)’을 꼽았다. 또 일하는 시간과 개인 시간의 구분이 모호(18.7%)하고, 대면중심 직장문화(12.5%)와 보안 문제(9.3%) 등도 스마트워크의 걸림돌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와 중앙 및 지방의 행정기관, 공공기관 종사자 등 모두 28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이뤄졌다.
스마트워크 이용률은 2012년에 비해 3.8%포인트 증가한 14.2%에 그쳤지만 경험자들은 효과가 큰 것으로 생각했다. 기업들은 스마트워크 확대로 사무실 운영 및 관리비용 절감(59.5%), 업무시간 단축(54.9%)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근로자 역시 스마트워크센터를 이용하면서 출퇴근 시간이 절약(71.0%)됐다고 답했다. ‘업무생산성이 30% 이상 높아졌다’고 답한 사람도 60%에 이르렀다. 특히 여성 근로자들은 스마트워크가 육아나 가사시간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64.4%)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60%가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