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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효도성형, 여러번 쁘띠성형보다 ‘한번의 안면거상’

입력 | 2016-02-01 09:39:00


50~60대 중장년층, 주름개선·피부타이트닝 효과 동시 기대하는 안면거상 유리
처짐 정도 덜하면 ‘실리프팅’ 도움


회계사 조모 씨(30·여)는 요즘따라 어머니가 거울을 들여다보며 한숨짓는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 젊었을 때 미모가 출중했던 어머니는 세월의 무게가 야속하기만 하다고 울적해한다. 최근 갱년기까지 겹쳐 효도성형을 해드리는 게 어떨까 고민하고 있다.
 
평소 어머니는 피부처짐을 콤플렉스로 생각했기 때문에 안티에이징 시술의 정석으로 여겨지는 보톡스, 필러, 실리프팅 등 쁘띠성형을 선물해볼까 고려했다. 하지만 병원에선 더 근본적인 시술을 받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줬다. 조 씨의 어머니가 평소 필러로 패인 주름을 관리했지만 늘어진 피부는 잡아주지 못했기에 시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었다. 조 씨는 “이번 설 연휴는 다른 때보다 긴 만큼 고생한 엄마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훈 연세이미지라인의원 원장은 “흔히 안면노화는 중력에 피부가 처지는 것으로만 생각하기 마련이나 얼굴의 모든 조직과 피부는 물론 심지어 안면골까지 흡수(소실)로 인해 변형되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이뤄진다”며  “피부가 처지는 것은 개인의 나이와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인 주름에는 필러를, 푹 꺼진 부위에는 지방이식을, 처진 살에는 리프팅을 활용하는 등 최적의 디바이스를 골라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가령 피부가 주름 없이 팽팽하지만 처진 사람에게는 필러시술이 불필요한 것을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가 들어도 피하지방이나 피부탄력이 좋은 사람은 간단한 ‘실리프팅’만으로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리프팅은 피부 진피층 아랫부분에 안전한 의료용 PDO(polydioxanone) 재질의 녹는실을 삽입, 피부를 당겨 직접적인 리프팅 효과를 낸다. 주입된 실은 녹으면서 피부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을 촉진한다. 그 결과 피부탄력 향상, 재생, 미백, 주름개선, 노화예방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하지만 50~60대에 접어든 중년층은 실리프팅만으론 부족할 우려가 있다. 피부처짐이 심한 경우 단순 비절개식 시술이나 초음파·레이저만으로 리프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런 저런 안티에이징 시술에도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얻지 못했다면 안면거상수술을 고려해보는 게 좋다. 깊은 주름을 아예 제거하고 늘어난 피부조직이 타이트하게 올라붙어 중년층의 선호도가 높다. 안면거상은 주름이 지워지지 않거나 잉여 피부가 늘어 고민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수술 후에는 10년 정도 시간을 되돌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면거상수술은 노화돼 처진 얼굴이나 목 피부의 주름을 제거하고 근육이나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 리프팅 효과를 극대화한다. 시행 부위에 따라 크게 △얼굴 전반을 리프팅하는 ‘안면거상술’ △처진 눈두덩과 이마를 당겨 젊은 눈매를 만드는 ‘이마·눈썹거상술’ △주름진 목을 팽팽하게 만드는 ‘목거상술’ 등으로 나눈다. 여러 부위를 동시에 시술하기도 한다.
 
각종 거상술은 고난도 수술로 꼽힌다. 우선 피부를 절개한 뒤 피부밑을 박리, 피부를 들어올리고 당겨서 주름을 편다. 얼굴 부위를 기준으로 절개부는 귓바퀴 위에서 뒤쪽의 내측, 그 아래쪽으로 들어가 흉이 거의 남지 않는다. 이후 남는 피부는 일부를 잘라 봉합한다. 피부밑 표재성 근건막층(SMAS층)을 피부와 분리해 당겨주며 이때 엔도타인 등을 활용해 고정한다.
피부만 당긴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다. 안면골에 줄어든 볼륨을 자가지방으로 재건하고, 늘어지고 위축된 연조직을 젊었을 때의 위치와 볼륨으로 복원시키는 등 탄력있고 윤기있는 페이스를 만드는 다각적 수단이 고려돼야 한다.
 
최병훈 원장은 “얼굴 중앙부만 리프팅하는 데에는 3시간이, 목거상까지 병행하면 5시간 이상 걸린다”며 “전신마취를 하거나 장시간에 걸친 수면마취를 통해 광범위한 부위를 수술하므로 쉽게 생각할 만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면거상술을 받았다고 영원히 피부가 젊은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이는 피부의 시간을 돌리는 것으로 수술 직후를 기점으로 자연적으로 진행된 노화 주름은 따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즉 시술은 자기 나이보다 마이너스 10살을 기준으로 되돌린 후 서서히 노화가 이뤄지도록 지연시키는 계기로 이해하면 된다.
 
수술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상기도감염으로 인한 기침, 구토, 운동과다 등으로 혈종이 유발될 수 있어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 수술 전부터 수술 후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흡연과 음주를 삼가는 것은 기본이다. 염색이나 펌은 수술 4~6주 후부터 받을 수 있다.
 
글/취재 = 동아 라이프섹션 정희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