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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 확산, 브라질 카니발·올림픽 어쩌나? …“반바지·민소매 입지 마세요”

입력 | 2016-02-01 14:53:00

지카바이러스



사진=동아일보 DB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중남미지역에서 미주,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점차 확산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중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는 리우 카니발(2월 5~9일)에 이어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8월 5~21일)도 열릴 예정.

이에 문체부는 관광업계와 협력하여 중남미 지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 감염경로, 예방방법 등 안전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한다고 1일 밝혔다.

문체부는 해외여행 사이트인 ‘지구촌스마트여행(smartoutbound.or.kr)’과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을 통해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한국 여행업협회를 통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입·출국장 내 예방교육을 위한 안내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우 올림픽 선수단을 대상으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라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을 가능한 입지 말고, 모기 살충제를 자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긴 안내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황열병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선수단 결단식에서 질병과 테러에 대비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며,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올림픽 의료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카바이러스 확산 대비를 위해 관련 단체와 수시로 상황점검회의도 개최한다. 문체부는 루머의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 조성 방지 차원에서 일관된 정보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며, 국내외 언론과 누리소통망(SNS) 등의 추이 분석을 통해 관광 시장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300만~400만 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남미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 150만 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는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강하게 의심(strongly suspected)’된다. 신생아 2만∼3만 명당 1명꼴로 드물게 발생하는 소두증은 아기의 성장·발달 지연이나 인지능력 장애, 균형감각 상실, 청력 저하, 시각장애, 경련이나 발작 등을 유발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