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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희귀 질환’ 길랑바레 증후군과도 연관성? 브라질서 발병사례 ‘↑’

입력 | 2016-02-01 15:32:00

지카 바이러스



사진=동아일보 DB


지카 바이러스, ‘희귀 질환’ 길랑바레 증후군과도 연관성? 브라질서 발병사례 ‘↑’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와 길랑바레 증후군과의 연관 가능성까지 제기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길랑바레 증후군은 급성으로 말초신경, 척수, 뇌신경 등을 파괴해 근육을 약화시키거나 마비시키는 희귀 질환으로,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유행 뒤 갑자기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길랑바레 증후군은 보통 인구 10만명당 1명이 걸리는 희귀질환이지만 최근 브라질 북동부에서만 환자가 500명 이상 발생했다. 엘살바도르에서도 최근 들어 평년의 3배나 많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지카 바이러스와 길랑바레 증후군과의 인과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 WHO는 “강하게 의심(strongly suspected)된다”고 밝혔다.

신생아 2만∼3만 명당 1명꼴로 드물게 발생하는 소두증은 아기의 성장·발달 지연이나 인지능력 장애, 균형감각 상실, 청력 저하, 시각장애, 경련이나 발작 등을 유발한다.

중남미에서 가장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많이 나온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래로 150만 건 이상이 보고됐는데, 이 중 소두증 의심사례는 3400건이 넘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0일 “지카 바이러스가 왜 급속도로 확산됐는지, 브라질에서 소두증 환자가 왜 급증했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