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핸드백 글로벌 ODM기업 도약”
홍재성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 회장(62·사진)은 “베트남 호찌민 롱하우공단 5만5316m²(약 1만6800평) 대지에 건설 중인 공장이 완공되면 2017년부터 핸드백 500만 개 이상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인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핸드백 제조업체로 1985년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핸드백을 단순 위탁 제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을 했으나 지금은 디자인 제안, 소재 개발, 제작까지 맡는 고부가 ODM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핸드백 제조는 수작업 중심의 노동집약적 산업이어서 인건비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생산기지를 해외에 구축했다. 1993년 중국 옌타이(煙臺)를 시작으로 2000년 칭다오(靑島), 2005년 둥관(東莞)에 차례로 공장을 세웠다. 중국의 임금이 치솟자 2010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연간 400만 개의 핸드백을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지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속 성장과 업계 내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기업 2개를 인수했다. 2009년 일본 투앤원을 사들여 골프웨어 브랜드 ‘엠유(MU)스포츠’ 상표권을 확보했다. 2014년에는 핸드백 제조업체 씨에치오리미티드를 인수해 거래처를 마이클 코어스, 랄프 로렌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중국 칭다오 공장을 추가로 갖게 됐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3개분기까지(1∼9월) 매출액 1957억 원에 영업이익 187억 원을 올렸다.
홍 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영어과와 서울예술대에 다녔으나 흥미를 못 느껴 중도에 그만뒀다. 1981년 미국 패션회사 시르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해 한국지사장을 지냈다. 그러다 핸드백을 만들어 납품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1985년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을 창업했다. 제이에스는 자신의 영문 이름 이니셜이다.
김상철 전문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