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인천/경기]“설 장보기, 전통시장-직거래장터 이용하세요”

입력 | 2016-02-02 03:00:00

석바위-송현-토지금고시장 등 7일까지 ‘설맞이 코리아그랜드세일’
시장 특성에 맞춰 할인판매전 열어… 국산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도 개설




인천 남동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은 주부들이 1일 설을 앞두고 과일을 고르고 있다. 시민들은 경매사가 산지에서 직접 구매해 공급해주는 남동구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에서도 설 제수용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주부 윤경숙 씨(46)는 이번 주말에 인천 지역 전통시장이나 직거래 장터를 찾아 설(8일)에 쓸 제수용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한우와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전통시장에서는 대형 할인점보다 싸기 때문이다. 윤 씨는 “차례를 지내는 데 필요한 제수용품의 가격이 올라 차례상을 차리기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만 인천에서 조금만 발품을 팔면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석바위, 병방, 부평깡, 송현, 가좌, 토지금고시장은 설을 앞두고 ‘전통시장 설맞이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를 연다. 7일까지 시장별 특성에 맞춘 할인판매전과 경품 추첨,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한다. 이 기간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을 할인해 판다. 새마을금고와 농협중앙회 우체국 신협 등에서 현금으로 상품권을 구입하면 30만 원 한도 내에서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시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10일까지 오전 9시∼오후 5시 도심 25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의 주·정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인천과 부천 지역에서 값싸고 싱싱한 국산 농수산물과 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7일까지 본부 건물과 남동, 옹진, 검단농협 등에서 농수축산물 장터를 개설한다. 전국 산지에서 직송한 작물을 소비자와 직거래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시중에 비해 15% 정도 싸다. 주요 판매 품목은 한우와 돼지고기, 곡물, 채소류, 과일, 전통 민속주와 건강식품 등이다. 햄과 인삼 등으로 구성한 종합선물세트도 살 수 있다. 중구농협과 옹진농협, 남동농협, 남인천농협, 부평농협, 검단농협, 강화군 길상농협 등이 운영하는 하나로마트에서도 판다. 032-420-259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인천지사는 전국 우수 농가와 제휴해 제수용품과 선물용 농수산식품을 인터넷으로 예약 판매한다. 2일까지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쇼핑몰(www.eatmart.co.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판매 품목은 쌀과 과일, 한우갈비, 수산물, 나물류, 약과, 한과 등이다.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유통 단계가 축소돼 가격이 시중가보다 20% 정도 싸다. 032-272-3009

경기 부천시는 3∼5일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설맞이 직거래 장터를 연다. 장터에서는 부천농협과 축협, 농업경영인연합회 등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다. 또 강원 강릉시, 충남 서산시, 경북 봉화군, 전남 완도군, 충북 옥천군 등 자매 지자체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살 수 있다. 품목은 과일과 양곡, 축산물, 수산물, 채소류, 농산물 가공식품이다. 032-625-2792

aT가 지난달 20일 전국 17개 지역 전통시장(41곳)과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 가면 23만5000원이면 차례상을 차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