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경주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 1타 뒤져 4년 8개월 만에 맛보려던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최경주는 이날 11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해 보기 1개로 1타를 잃었다. 지난해 톱10에 한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던 그는 2014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공동 2위) 이후 19개월 만에 10위 이내의 성적을 거뒀다. 준우승 상금은 70만2000 달러(약 8억4000만 원)로 지난해 19개 대회에서 받은 44만 달러를 넘겼다.
최경주는 “초속 15m가 넘는 강풍이 불어 오늘 이븐파 정도를 예상했는데 실수가 아쉽다. 드라이버가 210야드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심했다. 올해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어 지난 두 세 달 강도 높게 훈련했는데 이번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올 시즌 성적에 따라 내년 시즌 PGA투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최경주의 세계 랭킹은 지난주 334위에서 137위까지 뛰어올랐다.
한편 이날 대회 주최 측은 강풍 피해에 따른 안전상의 우려로 ‘무 관중 경기’를 치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