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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창당…진중권 “안철수는 얼굴마담·김한길은 실질적 지도자”

입력 | 2016-02-02 18:02:00

국민의당 창당…진중권 “안철수는 얼굴마담·김한길은 실질적 지도자”


국민의당이 2일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 창당 작업은 안철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독자세력화를 선언한 지 51일 만에 이뤄졌다.
이날 국민의당 창당 대회에선 안철수-천정배 의원이 공동대표로 합의 추대됐다.

또한 총선을 진두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는 두 공동대표에 김한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등 3인 체제로 운영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선대위의 장이 3인 공동으로 된 것 역시 내부 권력투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한길은 경험이 부족한 안철수에게 선거를 맡겨둘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초기에 자기가 영입한 인사들 잘라내는 것을 보고 아찔했을 겁니다”라고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석했다.

이어 “안철수는 국민의당의 얼굴마담, 천정배는 호남정치의 상징, 김한길은 탈당한 의원들을 지휘하는 실질적 지도자. 국민의당이 굴러가려면 이중 어느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됩니다. 이걸 봉합하다 보니 3인공동 체제라는 이상한 그림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공천을 둘러싸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겁니다. 2인 공동대표도 그렇지만, 특히 3인 공동위원장이 의미하는 바가 크죠. 공천권과 직결된 자리거든요. 그러니까 공동대표제로 안철수를 견제하고, 공천은 셋이서 사이좋게 나눠먹자는 겁니다”라고 풀이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