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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지갑엔 현금 7만4000원-카드 1.9장

입력 | 2016-02-03 03:00:00

결제 40% 카드로… 현금보다 많이 써
2015년 모바일카드도 倍로 늘어 2장




한국인들은 평소 지갑 속에 현금 7만4000원과 신용카드 1.9장을 평균적으로 갖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결제할 때는 10번 중에 4번꼴로 신용카드를 긁어 현금보다 카드를 더 많이 사용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성인이 지갑 속에 보유한 현금은 평균 7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000원 줄었다. 40, 50대 중장년층은 8만5000원을 갖고 다닌 반면 20대는 평균 5만 원만 지갑에 넣고 다녀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또 여성(7만1000원)보다 남성(7만6000원)이 현금을 더 많이 갖고 다녔다.

지난해 성인 1인당 보유한 신용카드는 1.91장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14년 1인당 1장씩 갖고 있던 모바일카드는 지난해 2.03장으로 갑절로 늘었다.

한국인들이 결제할 때 가장 많이 꺼내든 것은 현금보다 신용카드였다. 지난해 결제 건수 기준으로 신용카드는 전체 결제의 39.7%를 차지해 현금(36.0%)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연령과 소득에 따라 결제 패턴은 큰 차이를 보였다. 건수 기준으로 신용카드는 30대가, 모바일카드는 20대가 가장 많이 썼다. 50대 이상은 신용카드보다 현금을 많이 썼다. 60대 이상은 현금 사용 비중이 45%나 됐지만 20대는 27%대에 그쳤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많이 썼다. 연소득 20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은 현금 이용 비중이 53%를 넘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