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이란 남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4·5단계 공사를 세계 대형 플랜트 시설공사 사상 최단 기간인 35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하기도 했다. 당시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사우스파 전체가 완공될 때까지 현대건설은 절대 이란을 떠나서는 안 된다. 나머지 공사도 모두 수행해 달라”며 눈시울을 붉힌 일이 아직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주요 현지 업체와의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발주처 인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과거 신뢰관계를 다시 회복해 가고 있다. 공종별로 현지 업체와 전략적 협력 관계도 구축하고 있다.
플랜트 분야의 원활한 진출을 위해 프랑스의 토탈 사 등과 같은 유럽 선진 업체들과의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단순 도급보다 금융주선형 공사가 늘 것으로 보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금융회사는 물론 민자발전(IPP), 석유화학 분야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일본 기업들과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전략적인 공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이란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지하철·철도, 수력발전 등에 투자·금융을 동반하는 제안형 사업 참여를 위해 국내 유관 기관과 동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민간투자사업(BLT) 등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대형 건축 사업 진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전략 분야에선 공사 경험이 풍부한 대규모 발전 용량을 수반하는 공사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가스처리시설,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 대형 플랜트 공사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