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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관계자는 “테헤란 지사에 파견된 영업 직원이 현지 발주처와 교류하며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이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과거 이란 사업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간 이란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는 5개, 관련 사업의 공사금액은 약 24억 달러(2조8800억 원)에 이른다.
GS건설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현지 여러 발주처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2009년에는 9억6000달러 규모 이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14억 달러의 사우스파 6∼8단계 프로젝트도 따냈다. 하지만 2009년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경제 제재를 시작하자 이 프로젝트의 계약을 해지해야만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당시에는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접어야 했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업을 활발하게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GS건설은 파이낸싱은 물론 설계·조달·시공(EPC)도 성공적으로 해낸 경험이 있어 이란 시장 재진출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란은 건설사들에 핵심 수주 지역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란의 석유매장량은 세계 3위, 중동지역에서 2위다. 가스 매장량은 33조8000억 m³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이란과 카타르 사이의 해상에 있는 세계 최대 가스전을 세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건설업계는 설명한다. 이란이 그간 경제 제재 탓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던 이 가스전 개발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쟁국인 카타르는 이미 이곳을 발 빠르게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