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달 대구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24)에게 장학금과 채용기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해병대 2사단 전차대대 소속으로 휴가 중이던 최 병장은 지난달 17일 오후 11시쯤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에서 40대 시각장애인이 발을 헛디뎌 선로에 떨어진 것을 보고 시민 한명과 함께 뛰어내려가 구조했다.
LG복지재단은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망설임 없이 시민을 구한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도 투철한 사명감과 용감함을 지닌 장병을 양성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LG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감과 용감함을 지닌 장병을 양성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고 전했다.
LG는 ‘의인상’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앞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사고로 다친 장병 2명에게도 위로금 5억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대구대도 경찰행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최 병장에게 전액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대구대 측은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인성을 갖추고 대학의 건학정신을 높였다”고 평가해 특별장학금 지원을 결정했고 복학 후 기숙사 제공 등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