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의 국제금융기구 부총재 “아시아 지역개발 위해 노력할것”
기획재정부는 AIIB 이사회가 홍 회장을 리스크 담당 부총재(CRO)로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AIIB는 홍 회장을 포함해 모두 5명의 부총재를 둔다. 홍 회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을 대표해 AIIB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며 산은 회장 등의 경험을 살려 아시아 지역 개발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를 맡은 것은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를 지낸 신명호 전 재정경제원 차관보 이후 13년 만이다. 홍 회장은 “AIIB의 발전과 함께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번 주에 AIIB 측과 근무조건 등과 관련된 계약을 마치고 조만간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며 중국 베이징 사무국에서 근무한다. 홍 회장은 그간의 산은 회장 업무에 관해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았지만 STX팬오션 정상화, 대우증권 매각 등에서 보람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