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진이 개발한 생체 신호 측정용 ‘스티커 센서’. 자유롭게 구부러져 피부의 어느 부위에나 쉽게 붙일 수 있다. KAIST 제공
연구진은 음료수 병에 주로 쓰이는 페트(PET) 소재에 붉은색과 녹색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광센서를 결합한 뒤 이를 스티커 형태로 만들었다. 이 스티커는 가로 5.5cm 세로 2.5cm 크기에 무게는 2g으로 작고 가볍다. 스티커를 피부에 붙이면 OLED에서 나온 빛이 피부에 닿았다가 반사되고 센서가 이를 감지해 심전도와 근전도 산소 포화도 등을 측정한다. 전력 소모는 200μW(마이크로와트) 미만으로 초소형 배터리가 들어 있어 스티커를 한번 붙이면 이틀 이상 쓸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사람의 몸이 전류를 흘려보낸다는 사실에 착안해 수신 장치를 피부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인체매질통신’을 활용해 통신 문제도 해결했다.
대전=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