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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서도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입력 | 2016-02-05 03:00:00

노동-스커드 이동식발사차량 포착… 朴대통령 “北 생존불가 깨닫게해야”
우다웨이 “할 말 했지만 결과 몰라”




“영해 지킨다” 대규모 해상 사격훈련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4일 서북도서 및 동해에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해병대 6여단 M-48 전차가 이날 백령도에서 해상 표적을 향해 90mm 포탄을 발사하며 평화 수호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8∼25일로 예고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추가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다. 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강원도 원산과 깃대령 일대 등 동해안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 여러 대가 이동하는 모습이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TEL에 실린 탄도미사일은 스커드(단거리)와 노동(중거리) 미사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전후해 여러 기의 미사일을 동시다발로 쏴 올릴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TEL에서 언제든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강력한 유엔 제재를 통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북한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에 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4일 베이징(北京)으로 돌아갔다. 우 대표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은 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 자제를 요구했지만 확답을 듣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미일 국방 당국은 5일 차장급(준장)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장택동 기자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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