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구의 비밀/조 스즈키 지음·전선영 옮김/300쪽·1만6000원/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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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쌀 같은 자연스러운 모양의 조명 ‘글로 볼’(왼쪽 사진)과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와의 악연이 담긴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테이블 E1027’. 디자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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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가구’와 ‘명작 조명’의 뒷얘기를 시대 순으로 소개했다. 제품들의 사진을 함께 실어 눈도 즐겁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테이블 E1027’은 영국인 아일린 그레이가 만든 것이다. 상판 높이가 10단계로 다리를 침대나 소파 밑에 넣어 쓸 수 있다.
그레이는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와 가까웠지만 사이가 틀어지면서, 당대의 디자인 거물이었던 르코르뷔지에의 권력에 눌려 공식 무대에서 사라져야했던 사연이 있다.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 ‘스크림’에 등장한 의자 ‘더 빅 이지’, 조금만 힘을 줘도 잘 움직이는 용수철의 특성과 사람 팔의 구조를 조합해 만든 조명 ‘오리지널 1227’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