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안듣고 도발하는 북한도 싫지만,
미국이 들이미는 싸드가 더 싫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를 대하는
중국의 '속내'일텐데요.
중국이 이 속내를 행동으로 드러냈습니다.
정일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초치해
유감을 표시한 중국 정부.
그런데, 중국 정부가 같은 날,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도 긴급 초치해
한미간 사드배치 공식 협의 결정에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적으로는 상대국 행동에 문제가 벌어졌을 때
설명을 요구하는 항의 표시입니다.
지난해 3월 부임한 김 대사가
중국 외교부에 초치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그동안 양국 모두
최상의 관계라고 평가해왔던
한중관계에 비춰봐도 이례적입니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도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사드는 북한만을 겨냥한 것이라는 한국의 설명을
"무기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무기 체계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사드 배치에는 예상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사드 논의가 한중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정일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