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I “영변 플루토늄 원자로 재가동” 軍 “北 ICBM, 500kg 탄두 탑재 가능…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 못한 듯”
북한이 7일 쏴 올린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호’는 2012년 12월에 발사한 은하 3호와 거의 같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분석됐다. 또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1∼3단 추진체의 분리와 탑재체(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 장거리 미사일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의 제원, 비행 궤적 등이 은하 3호와 거의 같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500kg의 탄두를 싣고 최대 1만2000km를 날아갈 수 있는 사실상의 ICBM”이라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다만 ICBM의 핵심인 재진입체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DNI)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을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 “북한이 몇 주 또는 몇 달 안에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이동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배치 단계 실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