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봉한 영화 ‘검사외전’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나친 스크린 독과점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또 CGV가 일부 상영관의 영화를 검사외전으로 바꾸면서 기존 예약 관객에게 예매를 변경하게 한 사실도 알려졌다.
영화 ‘검사외전’은 9일 하루 117만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544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10일 현재 국내 2300여개 스크린 중 1970여개(약 85%)를 점유해 지난해 ‘어벤져스2’ 개봉 당시 1840여개에서 상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상영관을 차지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연휴 기간 동안 극장에 ‘검사외전’ 외에 볼 수 있는 영화가 없을 정도”고 말했다.
또 7일 한 영화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서울의 한 CGV에서 ‘쿵푸팬더3’를 아이맥스로 보려고 예매했는데 극장 측으로부터 상영관 점검문제로 예약을 바꿔달라는 연락이 왔다. 직전 상영시간으로 예약을 변경했더니 원래 예매한 시간에는 ‘검사외전’을 틀었다”는 극장이용객의 후기가 올라왔다. 서울의 다른 지역 및 경기, 대구 CGV에서도 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