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2위 레이스 ‘다크호스 열전’ ‘경험 부족’ 루비오 상승세 시들… 젭 부시 4위 뛰어올라 기사회생
일주일 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크루즈와 루비오가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동안 케이식 주지사는 1.9%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승산이 없는 아이오와를 포기하고 62일간 106회 유세 집회를 열며 뉴햄프셔만 공략해 온 전략이 먹혔다.
케이식 주지사의 부상은 미 북동부 지역 유력 신문인 보스턴글로브(지난달 25일)와 뉴욕타임스(지난달 30일)의 잇따른 지지 선언이 적잖은 역할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에서 무경험과 무능력, 극단주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합리적 후보로 그를 지목하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 신문은 “20년 가까이 하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는 등 타협과 양보를 통해 정부가 제 일을 할 수 있도록 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오와에서 2.8%로 6위에 그쳤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63)도 뉴햄프셔에선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으며 4위로 뛰어올라 기사회생했다. 그는 양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정치자금(1억33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의지해 광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