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분 금메달’ 경리부터 하니까지 女아이돌의 돌직구 예능 탄생
우리나라 대표 걸 그룹들이 작심하고 날린 강력한 돌직구에 설 연휴 마지막이 웃음으로 들썩였다.
10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설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본분금메달’(연출 최승희)의 베일이 벗겨지자 시청자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웃음을 향해 살신성인하는 걸 그룹들의 모습에 배꼽을 움켜 잡으며 웃음을 터트렸다.
첫 번째 공식 미션은 상식 테스트. 그러나 반전의 무허가 테스트는 비주얼 유지 테스트였다. 상식 테스트에 참가한 솔지는 “저 지금 대답해야 해요?”라고 묻는가 하면 상식이 ‘하’라고 밝힌 지민은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사람”의 이름으로 “암스트롱 님”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폭발시켰다. 또한 나라는 헬렌 켈러의 선생님으로 “나이팅게일”을 외쳐 스튜디오에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식 테스트 이면에는 더 독한 테스트가 존재했다. 바퀴벌레의 등장에도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는지 이미지 관리를 측정하는 무허가 테스트가 존재한 것. 이에 하니, 리지 등 참여 걸 그룹들은 극단의 얼굴 표정으로 새로운 짤방의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특히 비주얼 유지 테스트에서는 ‘헬로 비너스’의 나라가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터트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번째 공식 미션은 섹시 테스트. 그러나 숨어있는 무허가 테스트는 다름아닌 몸무게 측정이었다. 다양한 섹시 댄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걸 그룹 멤버들이 사실은 몸무게 측정이었다는 말에 단체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이에 자동 몸무게 공개에 들어간 이들은 가장 정확한 몸무게에는 하니가, 가장 큰 차이가 나는 몸무게에는 허영지가 뽑혀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허영지는 “요즘 채소만 먹고 있다. 저 때 제일 뚱뚱했다. 지금 가장 많이 뺐다”며 유쾌하게 항변해 더욱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 공식 미션은 집중력 테스트였지만 무허가 테스트는 분노조절 테스트였다. 스튜디오에서 캔을 가장 높이 쌓아 올리는 아이돌이 승리하는 테스트. 그러나 카메라 감독님과 오디오 감독님을 포함 다양한 스태프들이 이를 방해하고 나서 이들의 분노폭발을 부추기며 분노조절 테스트에 나섰다. 모든 아이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푸념을 하는 사이에 지민, 차오루, 리지는 어떤 순간에도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탑 쌓기를 완성해 각각 금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배경음악으로 ‘넬라판타지아’가 흐르는 가운데 김준현은 “이분들은 걸 그룹 계의 간디들이에요”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김구라는 “진짜 보살이다”라며 경탄해 마지 않았다.
반전 무허가 테스트로 화제를 모은 ‘본분금메달’의 최종 우승은 금1, 동2의 AOA의 지민이 차지했다.
이같이 무대 위에서 다양한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아 온 걸 그룹들의 몸을 사리지 않은 반전 매력은 안방극장에 생각지도 못한 웃음폭탄을 선사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적인 웃음과 허심탄회한 모습을 발산함으로 이들의 매력은 더욱 빛이 났고, 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게 한 무한 매력 방출의 시간이었다. 또한 그 동안 궁금했으나 확인할 수 없었던 다양한 무허가 테스트로 웃음을 선사하며 초강력 돌직구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이는 시청률에서도 드러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본분금메달'은 전국 7.0%, 수도권 7.6%를 기록하며 정규 편성의 청신호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