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영화’에 빠지지 않는 배우 오달수가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배우 채국희. 전직 승무원인 그녀는 배우로 데뷔한 이후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섭렵하고, 플라멩코에 관한 책까지 출간한 팔방미인이다. 그리고 톱스타인 채시라가 친언니다.
채국희의 형부인 가수 김태욱도 1월 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동안 오달수와 채국희가 선후배로 잘 지낸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깊은 사이인 것까지는 자세히 몰랐다”며 “처제는 오래 봐와서 검증할 수 있는 사람이고, 오달수는 내가 누구보다 팬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잘됐다 싶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했다.
〈도둑들〉 촬영 이후 진지한 만남을 시작했고, 오달수 씨가 작품 선택을 할 때 채국희 씨가 옆에서 현명하게 조언을 해주는 걸로 안다. 보통 연인들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잘 만나고 있다”며 이 커플의 근황을 전했다.
오달수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암살〉 〈베테랑〉 등 최근 출연작들이 모두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천만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지난해에는 영화 으로 생애 첫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인들은 그동안 작품에서 개성 넘치는 역할을 맡아온 것과 달리 그가 실제로는 수줍음 많고 순수한 소년 같은 성격이라고 말한다.
플라멩코를 추는 채국희.
두 사람 모두 40대 후반의 나이인 만큼 결혼에 대한 생각도 없지는 않을 터. 오달수는 지난 1996년 결혼했다가 5년 만에 이혼해 딸이 한 명 있다. 이후 오랫동안 싱글로 살아온 만큼 결혼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뒤늦게 시작한 사랑인 만큼 결혼보다는 동료 그리고 연인으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기획 · 김명희 기자 | 글 · 서미정 자유기고가 사진 · 동아일보 사진DB파트 국립극단 드림엔 출판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