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호이어
1969년 첫선을 보인 모나코가 그 당시 더욱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세계 최초의 사각형 방수시계였기 때문이다. 또한 시계 내부에 탑재된 크로노매틱 칼리버 11 무브먼트는 워치메이킹 역사상 가장 처음으로 판매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기능 면에서도 브랜드의 혁신적인 DNA를 완벽하게 나타내고 있다. 1970년 스위스의 카 레이서이자 호이어와의 파트너십으로 워치 브랜드로부터 최초로 후원을 받은 레이싱 선수가 된 요 지페르트(Jo Siffert)의 손목에 채워져 첫 트랙 데뷔를 한 모나코는 이듬해 스티브 매퀸(Steve McQueen)의 손목에서 첫 영화 데뷔까지 하게 된다. 1971년 개봉한 레이싱 소재의 영화 ‘르망(Le Mans)’의 주인공이었던 매퀸이 촬영 내내 오직 모나코만 차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르망’의 어마어마한 열기는 ‘매퀸 모나코’(1133B 모델)의 가치를 급상승시켜 경매와 컬렉터들 사이에서 가장 소장하고 싶은 워치로 등극시켰다.
39mm의 사이즈, 왼쪽에 위치한 크라운, 전설적인 페트롤리움 블루 다이얼과 두 개의 화이트 카운터, 6시 방향 날짜 창, 다이아몬드로 폴리싱한 수평의 아워 인덱스, 빈티지 ‘호이어’(Heuer) 로고 각인, 날짜 기능을 갖춘 칼리버 11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와 100m 방수 기능은 모두 오리지널 모나코의 특징들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