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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안보리 대북제재 ‘끝장 결의’ 돼야”

입력 | 2016-02-12 03:00:00

[남북 ‘强대强 대치’]유엔 15개 이사국 대사 면담
中 “대화 노력도 필요” 반복




“엄중한 상황에는 엄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북한의 5차, 6차 핵실험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끝장 결의(terminating resolution)가 돼야 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 시간)부터 1박 2일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대사를 면담하고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들은 “윤 장관은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15개 안보리 이사국의 외교장관들과 전화 협의를 한 데 이어 이사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10일 오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뉴욕특파원단 간담회에서도 “이번에 4차 핵실험에 대한 결의가 이뤄지고, 또 (미래에 북한이 도발을 하면) 5차 결의안이 채택되는 상황이 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가 취해야 할 강력하고 포괄적인 조치는 1, 2, 3차 핵실험 대응 때와는 확연히 달라야 한다”며 “잘못된 행동이 반복되면 가중 처벌을 받듯, 안보리 제재 결의를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아주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 유엔주재 대사와의 조찬 협의에서도 “북한이 지난 10년간 핵실험을 4차례 하고 장거리 미사일을 6번 발사하는 등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 같은 국제 규범을 상습적으로 위반해 왔다. 이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없을 경우 국제 평화와 안전이 심각히 위협받을 뿐 아니라 유엔과 안보리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류제이(劉結一) 중국대사는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에 대한 압박과 함께 대화 노력도 필요하다”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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