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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졸 취업 내정률 90%…버블경제기 1990년 이래 처음

입력 | 2016-02-14 18:32:00


일본 도쿄도 후추(府中) 시에 있는 도립 농업고교의 올봄 졸업예정자 취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에 달했다. 이 학교 가네코 쓰토무 (金子勉) 교장은 “과거 농업은 가족경영도 많고 구인이 적었는데 농업법인화 등으로 취업문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립 롯고(六鄕)공과고교는 1학생에게 명함 주는 법 등 기본매너를 가르쳤고 2학년부터는 약 4개월간 현장에 출퇴근하며 실습훈련을 시켰다. 올해 기업들의 ‘입도선매’ 요청은 폭발적이었다. 전년도보다 약 170사 늘어난 700사로부터 구인 요청이 들어왔다. 이 학교 취업담당자는 “학생 개개인의 희망이나 적성을 고려해 직장을 고르는 여유가 생겼다”며 반겼다.

일본에서 오는 3월 졸업할 예정인 고교생의 취업률이 지난해 말 기준 90%에 이른다고 문부과학성이 13일 발표했다. 올해 졸업예정자 106만6642명 가운데 취업희망자는 19만1343명인데 이중 90.0%인 17만2183명의 취업이 확정된 것.

고졸 취업 내정률이 90%대가 된 것은 버블경제기인 1990년 이래 처음이다. 그 배경에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손 부족이 이어지는 현실이 있다. 특히 농업, 수산업, 공업 등 전문학교들이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학과별로는 공업이 96.2%로 가장 높고 이어 상업 93.2%, 수산 92.5%, 농업 92.5%, 복지 90.3%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91.5%, 여자가 87.8%로 각각 전년에 비해 0.8% 포인트, 1.9% 포인트 상승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