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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모범생들…‘SNS 성폭행’

입력 | 2016-02-14 19:58:00




SNS로 알게 된 여성을 성폭행한
20대 남성들에게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술 마시기 게임을 해 만취시킨 뒤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찍었는데요.

전교회장에 교육감 표창,
국회의원상까지 받은

모범생들이었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흥업소가 많은
'대구 동성로 로데오' 거리.

지난해 3월 금요일 밤,
23살 대학생 김모 씨와 친구 정모 씨는
친구의 생일 파티가 열린 주점에 모였습니다.

분위기가 들뜨자 김 씨는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20살 A 씨를 불러내
술 마시기 게임을 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

게임에서 연이어 진 A 씨는
평소 주량을 훨씬 넘겨 마시고
만취했습니다.

A 씨가 비틀거리자
김 씨와 정 씨는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택시에 태워 A 씨의 자취방으로 갔습니다.

새벽 4시 20분쯤 도착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A 씨를
번갈아 성폭행한 김 씨와 정 씨.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김 씨와 정 씨에게 각각 징역 5년과 6년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는
"두 사람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징역 4년으로 감형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김 씨는
전교학생회장을 하면서 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정 씨는
성실한 학교생활로
국회의원 표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