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한승 9단 ● 이세돌 9단 도전자결정전 3번기 2국 6보(101∼115)
백 ○의 빵따냄 이후 흑은 당연히 참고 1도 1에 둬야 할 것 같은데 이세돌 9단은 주저하고 있었다. 이윽고 그의 손길은 중앙 흑 1(101)에 머물렀다.
이 9단은 무엇이 두려워 중앙 흑 1을 둔 것일까. 참고 1도 흑 1이면 백 2 때 흑 3이 불가피해 백 4로 좌상 흑이 사경을 헤맨다. 그렇다고 좌변을 지키면 백이 중앙으로 나와 중앙에 점점이 놓인 흑 돌의 살길이 묘연하다.
백 2로 백은 승세를 잡았다. 그러나 수순의 묘처럼 보이는 백 4가 실착. 조한승 9단은 백 4로 여기서 선수를 잡고 백 8로 따내면 하변 흑 ●를 잡을 수 있어 승부 끝이라고 생각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